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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69

낡은 오토바이 한 대로 떠난 베트남縱走, 3000km의 인생 드라이브 한계 없는 자유, 낡은 오토바이와 함께한 베트남 종주기베트남縱走.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여정입니다.한 대의 낡은 오토바이와 함께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총 3000km를 달리며 느낀 바람, 냄새, 그리고 사람들.이 글에서는 오토바이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진짜 베트남의 속살과 도로 위에서 만난 인생을 담았습니다.출발은 불안, 그러나 자유로웠던 첫 시동호찌민에서 중고 오토바이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브레이크는 다소 약했고, 시동도 간헐적으로 꺼졌지만그마저도 이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처음엔 불안했지만 바퀴가 도로 위를 굴러가자모든 걱정은 사라졌습니다.베트남縱走의 루트, 어디를 지나왔나?총 27일간 달린 여정입니다.구간주요 도시거리(km)남부 출발호찌민 → 판티엣약 200km중부 횡단다낭 → 후에 .. 2025. 7. 2.
아이와 함께 떠난 세계 일주, 365일의 특별한 동행기 가족과 함께한 세계 여행, 일상 밖에서 만난 인생 수업들아이와 함께한 세계 일주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가족 모두의 성장기였습니다.365일 동안 낯선 땅을 걷고, 다양한 문화와 마주하며 우리는 진짜 삶의 의미를 배웠습니다.이 글에서는 실제 여정을 따라가며 느낀 감정, 아이의 변화, 가족의 유대, 그리고 여행자 시선에서 바라본 세계의 풍경을 나눕니다.출발의 이유, 그리고 준비 과정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습니다.여행 일정 짜기, 백신 준비, 비자 발급, 교육 자료 챙기기 등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갔고, 준비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는 어땠을까아이에게 '세계'는 교과서 속 지도가 아닌,.. 2025. 7. 2.
부탄, 행복지수 1위의 나라에서 다시 배운 ‘행복’이라는 감정의 정의 GDP가 아닌 GNH, 부탄이 보여준 행복은 숫자가 아닌 삶의 태도였다부탄은 히말라야 깊은 골짜기,세상의 관심보다 내면의 평화를 더 중시하는 작은 나라입니다.‘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철학을 국가 정책의 중심에 둔 유일한 나라.여행이 아니라 ‘배움’으로 향했던 이 여정에서나는 처음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조용히, 깊게 되묻게 되었습니다.그곳의 공기는 맑았고사람들의 인사는 눈을 마주보며 건넸으며시간은 흐르지 않고 머물렀습니다.파로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진 낯선 고요세계에서 착륙이 가장 어렵다는 파로 공항에작은 비행기가 내려앉는 순간,창밖엔 산과 강, 그리고 절간 몇 채가 보일 뿐이었습니다.비행기 문이 열리자가장 먼저 느껴진 건 ‘조용함’이었습니다.차량 경적도, .. 2025. 7. 2.
체르노빌, 금지된 구역에서 마주한 침묵의 기억과 붕괴의 풍경 시간마저 멈춘 도시, 폐허 속에 남겨진 역사는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1986년 4월 26일,소련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 인근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수십만 명이 대피했고,그날 이후로 이곳은 금지된 구역(Zone of Alienation)이 되었습니다.나는 오랜 망설임 끝에허가를 받고 체르노빌을 찾았습니다.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폐허가 된 도시가 여전히 우리에게 말해주는 기억의 무게를직접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검문소 통과, 경계와 긴장의 첫 걸음체르노빌로 향하는 길은키이우에서 2시간 반.여러 개의 검문소를 거치며도시에서 점점 멀어지고,풍경은 조용하고 무채색으로 바뀌었습니다.첫 번째 방사능 감지기 앞에서나는 현실감을 느꼈습니다.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지워지지 .. 2025. 7. 2.
갈라파고스, 다윈의 진화론이 태동한 섬에서 마주한 생명의 다양성 자연이 스스로를 증명한 땅, 갈라파고스에서 진화의 숨결을 직접 느끼다에콰도르 본토에서 비행기로 2시간 반,인간의 손길보다 자연의 시간이 더 오래 흐른 섬들이태평양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갈라파고스 제도(Galápagos Islands).찰스 다윈이 이 섬을 밟았던 1835년,그는 이곳에서 수많은 생물들의 차이를 관찰했고그 경험이 훗날 『종의 기원』이라는과학사상 가장 위대한 책으로 이어졌습니다.그리고 지금,나 역시 이 섬에서진화라는 개념이 아닌 감각을 경험했습니다.산타크루즈 섬, 육지 이구아나와 첫 조우도착 후 처음 밟은 산타크루즈(Santa Cruz) 섬에서나는 육지 이구아나와 마주했습니다.뜨거운 태양 아래돌 위에서 움직이지 않던 그들은내가 다가가도 전혀 도망치지 않았습니다.그들은 두려움을 배운 적 .. 2025. 7. 1.
아프리카 사파리, 동물의 왕국을 눈앞에서 마주한 생생한 순간들 텔레비전 속 다큐멘터리가 아닌, 진짜 야생과의 조우에서 느낀 경외평생 ‘동물의 왕국’이라 부르던 화면 속 세계는사실 그저 편집된 야생이었다는 걸아프리카 사파리에 들어서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케냐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 세렝게티,광활한 대지 위에서 펼쳐지는진짜 동물들의 세계는정돈되지도, 연출되지도 않았지만그래서 더 압도적이었습니다.사파리의 아침, 여명 속 침묵의 기척해가 뜨기 전,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사파리 지프에 올랐습니다.멀리 안개가 깔리고붉은 여명이 솟기 시작할 때첫 번째로 만난 건 침묵이었습니다.그 고요함 속에서풀잎 흔들림, 발자국 소리,지프 엔진조차 숨죽인 듯 작게 울렸습니다.그 순간우리는 ‘손님’이 아니라조심스레 야생을 배우는 초대객이었습니다.사자의 시선과 마주치다지프가 잠시 멈추고가이드가 손.. 2025. 7. 1.